유득공의 『발해고』 리뷰: 잊혀진 제국을 되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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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 소개: 유득공, 조선의 역사가

  • 유득공(柳得恭, 1748~1807)은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역사학자로, 연암 박지원과 함께 북학파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기존의 사대주의적 역사관을 탈피하고, 실증적 연구를 통해 조선의 역사적 정체성을 찾는 데 힘썼다. 대표 저서인 『발해고』는 조선 시대 역사학계에서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던 발해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저술로 평가받는다. 이를 통해 유득공은 발해를 고려와 함께 우리 민족의 역사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2. 『발해고』의 내용 요약

  • 『발해고』는 18세기 조선에서 쓰인 발해 연구서로, 당시 사대주의적 역사관에 의해 소외된 발해 역사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유득공은 발해를 고려와 동일한 뿌리를 가진 민족 국가로 보고, 중국 중심의 역사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역사 해석을 시도했다.
  • 책의 구성은 크게 여섯 개의 장(考)으로 나뉘어 있으며, 발해의 건국, 정치, 지리, 문화, 인물 등을 다룬다. 그는 중국과 일본의 사료를 참고하여 발해의 실체를 증명하고, 이를 통해 발해가 당나라의 지방 정권이 아닌 독립된 국가였음을 강조했다.

3. 『발해고』의 중요성 (5가지)

  • 발해사의 독립성 확립: 조선 후기까지 발해는 당나라의 속국으로 여겨졌지만, 유득공은 발해가 독립국임을 증명했다.
  • 사대주의 극복: 중국 중심의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한국사의 독자성을 주장했다.
  • 고려와의 연결고리 제시: 고려가 신라만 계승한 것이 아니라, 발해 또한 고려 역사에 포함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 역사 연구 방법론 발전: 실증적이고 비교사적인 연구 방법을 도입하여 조선 후기 역사학 발전에 기여했다.
  • 민족 정체성 확립: 단순한 학문적 연구를 넘어, 조선인이 자신의 역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제시했다.

4. 『발해고』가 현대 사회에 주는 의미 (5가지)

한반도와 만주의 역사 재조명: 오늘날 한반도와 만주 지역의 역사적 관계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된다. 동북공정에 대한 대응 논리 제공: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발해가 독립국이었다는 근거를 제시하는 데 기여한다. 국가 정체성 확립: 한국사의 범위를 넓히고, 과거의 역사적 경험을 현재의 국가 정체성과 연결시킨다. 다양한 역사 해석 가능성 제시: 기존의 역사관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점으로 과거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역사 연구 방법의 발전적 모델 제시: 문헌 분석과 실증적 연구를 강조한 유득공의 방식은 현대 역사 연구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5. 『발해고』의 중요한 구절과 그 의미 (10개)

  • "발해는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이다." → 발해는 고구려 멸망 후 그 문화를 이어받아 발전한 나라로, 고구려의 영토와 제도를 계승하며 독립적인 국가로 자리 잡았다. 이는 발해가 한국사의 중요한 일부임을 강조하는 근거가 된다.
  • "발해는 당나라의 지방 정권이 아니다." → 발해는 독자적인 왕조와 통치 체계를 갖춘 주권 국가였다. 당나라의 영향을 받았지만 정치적 자주성을 유지하며 대외적으로도 독립된 외교 활동을 펼쳤다.
  • "발해는 고려와 함께 형제의 나라이다." → 고려는 발해 유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 발해의 문화를 흡수하며 국가 정체성을 형성했다. 따라서 고려는 단순히 신라의 후예가 아니라 발해와 함께 고대 한국사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 "사서에 발해를 신라와 함께 고려의 조상으로 본다." → 조선 시대 사서에서도 고려가 신라뿐만 아니라 발해를 계승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발해가 단절된 역사가 아니라 고려와 연결된 역사적 계보를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 "발해의 영역은 지금의 만주와 한반도의 일부를 포함한다." → 발해는 넓은 영토를 지배하며 만주 지역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일부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는 오늘날 한국과 주변국 간의 역사적 경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 "중국 사서는 종종 우리 역사를 왜곡한다." → 중국 중심의 역사 서술은 발해를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득공은 이러한 사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한국인이 직접 역사를 연구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 "조선의 학자들은 발해사를 연구하지 않는다." → 조선 시대의 사대주의적 역사관으로 인해 발해사는 오랫동안 소홀히 다뤄졌다. 이는 유득공이 『발해고』를 저술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조선 학자들의 무관심을 비판하고 발해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 "우리 역사는 중국이 아닌 우리 민족이 정리해야 한다." → 역사는 민족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외국 사료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역사를 정리하고 해석해야 한다는 자주적인 역사관을 제시한 문장이다.
  • "발해의 문물은 당나라와 다르다." → 발해는 당나라와 교류하면서도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켰다. 특히 독창적인 건축 양식과 문자 체계, 행정 제도를 갖추고 있었으며, 이는 발해가 독립적인 문화권을 형성했음을 의미한다.
  • "고구려, 백제, 신라만이 아닌 발해도 우리의 역사이다." → 전통적으로 삼국사 중심으로 서술된 한국사에서 벗어나, 발해도 한국사의 중요한 일부임을 강조하는 주장이다. 이는 역사 서술의 균형을 맞추고, 잊힌 역사를 복원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6. 현대인들에게 주는 도움 (5가지)

  1. 역사적 정체성 확립: 발해는 한국사에서 자주 소외되어 왔다. 하지만 『발해고』를 통해 우리는 발해가 단순히 고구려의 잔존 세력이 아니라 독립적인 국가였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한국사가 단순히 한반도 내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만주 지역까지 포괄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사가 단절되지 않고 연속성을 가졌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2. 비판적 사고 함양: 『발해고』는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기존의 역사 해석을 의심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는 중요한 저술이다. 유득공은 중국 중심의 역사관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연구를 시도했으며, 이를 통해 역사 해석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독자들은 단순히 주어진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다양한 해석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다.
  3. 국제 관계 이해: 동아시아에서 한국과 주변국 간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매우 복잡하다. 발해는 한국과 중국, 일본, 거란 등의 국가들과 활발히 교류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외교적 전략과 문화적 영향을 주고받았다. 『발해고』를 통해 독자들은 발해의 외교 관계와 국제 정세를 분석함으로써, 오늘날 동북아 정세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역사적 사건이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4. 역사 연구 방법 학습: 유득공은 『발해고』에서 실증적 연구 방법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의 다양한 사료를 비교 분석하며 발해사의 독립성을 입증하려 했다. 이는 오늘날 역사 연구에서 중요한 방법론 중 하나이며, 독자들에게 사료 해석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또한, 단순히 한 가지 시각이 아니라 여러 가지 관점을 비교하며 역사를 분석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다.
  5. 역사 교육의 방향 제시: 한국사 교육에서는 여전히 삼국 시대와 고려, 조선에 비해 발해가 상대적으로 덜 다뤄지고 있다. 하지만 『발해고』는 발해가 고려와 함께 한국사의 중요한 일부임을 강조하며, 역사 교육에서 발해를 독립적인 국가로 다룰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역사 교육이 특정 시대나 국가에 편중되지 않고, 보다 균형 잡힌 시각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다.

결론

『발해고』는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다. 이는 한국사가 중국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유득공의 『발해고』는 지금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현대 한국인들에게도 많은 교훈을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역사를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현재와 연결된 살아있는 지식으로 바라볼 수 있다. 『발해고』를 읽으며 한국사의 폭을 넓히고, 잊혀진 역사를 되찾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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