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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인수 마감 열흘 전, 외상 장부 속 이름 하나7년째 야간 알바, 별빛마트 인수를 꿈꾸다밤 열한 시, 윤지원은 삼각김밥 진열대를 정리하다 핸드폰 메모장을 흘깃 봤다. '인수 서류 마감 D-10.' 손끝이 가늘게 떨렸다. 7년째 야간 알바로 지켜온 이 작은 가게, 별빛마트를 이제 정말 자기 손으로 가질 수 있을지, 가슴이 쿵쿵 뛰었다.스물아홉, 지원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 문턱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다. 그 사이 생계를 이은 건 이 편의점 야간 근무였고, 어느새 '내 가게 하나 갖고 싶다'는 바람은 농담이 아니라 진짜 꿈이 되어 있었다. 손님들 얼굴도, 재고 순서도, 한밤중 손님이 끊기는 시각까지 다 외워버린 가게였다.가게 주인 조영달 사장은 예순둘, 몇 해 전 심장 수술을 받고부터 몸이 예전 같지 않았..
1. 밤 11시 47분, 섬의 모든 시계가 멈췄습니다전기가 나가고, 통신이 끊기고, 차도 배도 멈춰 섭니다. 시계 바늘마저 11시 47분에서 더 움직이지 않습니다.이 장면이 소설 《동백도》의 중심입니다. 조강우 작가가 허밍북스에서 펴낸 신작이고, 무대는 행정상 '이주 완료' 처리된 섬 동백도입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재난 서스펜스를 빌려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을 묻는 소설입니다. 끝까지 읽으면 사라진 섬이 왜 공포보다 더 무서운 질문을 던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30초 핵심 요약《동백도》는 해수면 상승으로 '이주 완료' 처리된 섬을 배경으로 한다입사 3년 차 기자 김연우가 실종자 이수아를 찾아 섬에 들어간다태풍이 지난 밤 11시 47분, 섬의 모든 것이 동시에 멈춘다하늘에서 떨어진 붉은 불빛을 두..
1. 제주 장애인 복지 교육, 왜 아카데미부터 열었나제주장애인인권포럼이 장애인복지정책 아카데미 참여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이 떴습니다. 복지관 이용자가 아니라 정책을 배우려는 시민을 모으는 자리입니다.왜 교육부터 시작할까 싶지만, 복지 현장에서는 당사자가 정책을 이해하지 못하면 제도가 있어도 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청 서류 한 장을 몰라서 못 받는 복지가 생각보다 많습니다.군산시의회는 같은 주에 행정복지위원회 주요업무보고 4일차를 진행했습니다. 복지 현안을 하나씩 짚으며 "시민 체감형 정책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결론부터 말하면, 복지 정책은 예산을 늘리는 것과 체감도를 높이는 것이 다른 문제입니다. 이 글 끝까지 읽으면 제주의 교육형 접근, 군산의 점검형 접근, 유럽의 연계형 접근이 각각..
항암 끝낸 그녀, 새벽 빵집 앞에서 멈춰 섰다꽃집 셔터를 내린 여자, 손끝의 저림유방암 2기 수술을 받고 여덟 번의 항암 주사까지 끝낸 지 벌써 여덟 달째였지만, 서윤아는 여전히 꽃집 셔터를 반도 올리지 못한 채 하루를 시작했다. 손끝은 하루에도 몇 번씩 저릿저릿했고, 찬물에 꽃대를 다듬다 보면 작은 가위조차 철퍼덕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일이 잦았다. 한때는 새벽마다 동네 빵집 앞을 지나며 갓 구운 빵 냄새에 배를 채우고 출근하던, 그 흔한 아침이 이제는 먼 옛날의 풍경처럼 느껴졌다.거울 앞에 서는 것조차 버거워, 윤아는 하루 종일 커튼을 쳐두고 모자와 스카프로 머리를 가린 채 지냈다. 수술 자국이 당길 때마다 숨이 턱 막혔고, 사람들 눈을 마주치는 일이 두려워 장도 늘 인터넷으로만 봤다. 열다섯 살 딸 ..
양치기 노인 한 명이 도토리를 심기 시작합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고, 누구도 지켜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수십 년이 흐르면 황무지가 숲이 됩니다.《나무를 심은 사람》은 이미 25개 언어로 번역된 장 지오노의 고전입니다. 1953년 처음 나온 이후 국경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읽혀온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글이 아니라 그림으로 다시 찾아옵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줄거리를 몰라서 읽는 책이 아닙니다. 70년 넘게 검증된 이야기를 눈으로 다시 경험하기 위해 읽는 책입니다.30초 핵심 요약장 지오노의 1953년 소설이 그래픽노블로 재탄생했다.출판사는 탐이며, 원작은 25개 언어로 번역된 세계적 베스트셀러다.줄거리는 황무지에 홀로 도토리를 심은 양치기 노인의 이야기다.한 사람의 묵묵한 행동이 한 지역의..
경보가 10분만 늦게 떨어져도 사람은 죽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벌어진 일이 그랬습니다.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정보공유 범위를 두고 계속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 틈에서 피해를 보는 건 포탄이 떨어지는 순간까지 몇 분을 기다려야 하는 병사와 민간인입니다.결론부터 말하면, 미국의 정보공유 축소 혹은 지연이 실제 경보 타이밍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정황이 쌓이고 있습니다. 동시에 미 의회가 이 문제를 제도적으로 손보려는 움직임을 시작했습니다.30초 핵심 요약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정보공유 수준을 두고 공식 입장이 계속 엇갈립니다.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경보 지연이 실제 사상자 증가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미 의회는 우크라이나에 정보 제한을 가할 경우 의회에 통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