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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정리를 걱정하는 사람은 아직 삶을 놓지 않은 사람입니다. 박혜란의 신작 제목이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언제 죽어도 좋지만 냉장고가 문제야》는 여성학자 박혜란이 여든을 맞아 쓴 에세이입니다. 죽음을 입에 올리면서도 눈앞의 반찬통을 걱정하는 그 거리감이 이 책의 전부를 설명합니다.나이 든 여성의 일상을 이렇게 가볍고 솔직하게 쓴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거창한 깨달음이 아니라 생활 속 유머로 노년을 이야기합니다.30초 핵심 요약박혜란이 여든을 맞아 쓴 신작 에세이입니다.가수 이적의 어머니이자 여성학자로 알려진 저자입니다.전쟁 직후 농경 사회부터 AI 시대까지 겪은 한국 현대사가 배경입니다.30여 년의 사회활동을 내려놓고 쓴 '여든의 박혜란' 이야기입니다.이전 저서 《..
찾아오면계단을 오르다 숨이 벅차면 다른 고통을 잠깐 잊을 수 있습니다. 영우는 그 방법을 알았고, 구원에게도 알려줬습니다.구원은 3층에서 울고 있던 아이였습니다. 영우의 말을 듣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고, 한동안은 나아지는 듯 보였습니다.그런데 사건이 터졌습니다. 영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해자로 몰렸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강은지 신작 《구원이 찾아오면》은 누가 진짜 가해자인지 쫓는 긴장감과, 그 질문이 애초에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불편함을 동시에 던지는 성장소설입니다.30초 핵심 요약강은지 작가의 신작 《구원이 찾아오면》은 미래인에서 출간됐습니다.주인공 영우는 친구 구원의 자살 시도로 가해자로 몰리는 처지에 놓입니다.영우는 가족을 짊어진 채 계단 오르기로 숨 막히는 현실을 견디던 인물입니다.작품은 ..
1. 밤 11시 47분, 섬의 모든 시계가 멈췄습니다전기가 나가고, 통신이 끊기고, 차도 배도 멈춰 섭니다. 시계 바늘마저 11시 47분에서 더 움직이지 않습니다.이 장면이 소설 《동백도》의 중심입니다. 조강우 작가가 허밍북스에서 펴낸 신작이고, 무대는 행정상 '이주 완료' 처리된 섬 동백도입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재난 서스펜스를 빌려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을 묻는 소설입니다. 끝까지 읽으면 사라진 섬이 왜 공포보다 더 무서운 질문을 던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30초 핵심 요약《동백도》는 해수면 상승으로 '이주 완료' 처리된 섬을 배경으로 한다입사 3년 차 기자 김연우가 실종자 이수아를 찾아 섬에 들어간다태풍이 지난 밤 11시 47분, 섬의 모든 것이 동시에 멈춘다하늘에서 떨어진 붉은 불빛을 두..
1. 야쿠자 집안 아이가 왜 가부키 무대에 서게 됐을까아버지가 죽고 집안이 무너진 자리에, 어린 키쿠오가 혼자 남습니다. 그를 거둔 건 피붙이가 아니라 가부키 명가 탄바야였습니다. 야쿠자의 피와 전통 예술의 세계가 한 소년 안에서 충돌하는 지점에서 《국보》는 시작합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이 소설은 핏줄이 아니라 재능이 운명을 바꾸는 과정을 그린 장편입니다. 상권은 키쿠오가 도제로서 한 분야의 정점에 다가가는 청춘기를 다룹니다.읽고 나면 가부키라는 낯선 전통 예술의 안쪽 풍경과, 타고난 재능을 가진 두 소년이 어떻게 형제이자 경쟁자가 되는지를 알게 됩니다. 야쿠자 세계에서 가부키 세계로 건너가는 순간의 낙차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30초 핵심 요약쇠락한 야쿠자 가문 출신 키쿠오가 아버지를 잃고 가부키 명..
1. 호텔 로비에서 벌어진 일고급 호텔 로비, 턱시도를 입은 심사위원들 사이로 형사 하나가 섞여 있습니다.경찰 신분을 숨기고 보안과장 명찰을 단 그 사람이 바로 닛타 고스케입니다.체크인 데스크 너머에서는 투숙객의 여권과 예약 정보가 오가고, 로비 소파에서는 문학상 심사위원들이 두꺼운 원고를 들고 있습니다.커피를 내려놓는 벨보이, 짐을 끄는 투숙객, 명패를 단 심사위원들까지 모두 같은 공간에서 저마다의 역할을 연기합니다.문학상 심사회장이 살인 사건의 현장으로 바뀌는 순간, 독자는 이미 발을 뺄 수 없습니다.결론부터 말하면 《매스커레이드 라이프》는 호텔이라는 밀실에 문단과 경찰, 손님의 비밀을 한꺼번에 몰아넣은 신작입니다.끝까지 읽으면 매스커레이드 시리즈가 왜 이 시점에 돌아왔는지, 어떤 지점에서 전작과 다..
1. 사할린으로 간 여자, 세 개의 이름을 얻다단옥은 남편을 찾으러 사할린으로 갑니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아버지는 본토 탄광으로 끌려갑니다.1943년, 조선인 가족은 탄광 노동을 위해 사할린 남부로 이주합니다. 전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노동력 차출이 더 급해지던 시기입니다.일본의 패망은 이 가족을 다시 흩어놓습니다. 돌아갈 나라가 사라진 자리에서, 남은 사람들은 발이 묶인 채 다음 지배자를 맞습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이 소설은 역사책이 지나친 한 사람의 이름을 세 번 바꿔가며 끝까지 따라갑니다. 단옥, 타마코, 올가 송 — 이 세 이름이 곧 이 소설의 줄거리입니다.30초 핵심 요약《슬픔의 틈새》는 이금이의 일제강점기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완결편입니다.배경은 1943년 사할린 남부 탄광, 소련 지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