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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날, 사육장 명찰에서 동생 이름을 보았다첫 출근 날, 사육장 명찰에서 발견한 그 이름서른두 살 지수는 목에 걸린 사원증을 만지작거리며 버스에서 내렸다. 유기견 보호센터 '해피하우스' 사무행정직으로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그녀는 전화를 끊고도 한참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계약직만 전전하던 8년, 가족도 흩어지고 친구도 멀어진 세월 동안 그녀가 바란 건 거창한 성공이 아니라 그냥 매일 아침 나갈 곳이 생기는 일, 그곳에서 누군가와 함께라는 느낌을 받는 일이었다.센터 문을 열자 개 짖는 소리와 소독약 냄새가 동시에 밀려들었다. 사육장 구역을 둘러보던 지수는 세 번째 칸 앞, 손글씨로 쓴 명찰 하나에 걸음을 뚝 멈췄다. '담당: 재민'. 흔한 이름이라고 넘기려는데, 마침 안쪽에서 등을 돌리고 선 남..
가지 않은 길 앞에서 후회해본 적 있으신가요. 미치오 카쿠는 이 질문에 과연 그럴까라고 되묻습니다.그 길을 선택한 또 다른 나는, 정말 어딘가에 존재할까. 물리학자 카쿠는 이 오래된 상상을 과학의 언어로 다시 씁니다.결론부터 말하면, 평행우주 20주년 기념판은 빅뱅부터 끈이론까지 현대물리학의 핵심 이론을 하나의 질문으로 꿰어낸 책입니다. 다른 세계에 또 다른 나와 또 다른 역사가 존재할 가능성을 진지하게 추적합니다.30초 핵심 요약2006년 처음 출간돼 20년간 읽힌 우주과학 스테디셀러의 기념판입니다.빅뱅, 블랙홀, 양자역학, 끈이론을 평행우주라는 하나의 주제로 엮습니다.2022년 폴리오 소사이어티판에 실린 카쿠의 새로운 서문이 처음 국내에 소개됩니다.천문학자 지웅배의 특별 후기가 추가로 수록됩니다.로버..
아침에 입김이 나오고 낮에는 반팔도 덥다면, 몸은 하루에 두 번씩 계절을 건너는 셈입니다.이 시기에 감기에 잘 걸리고 피로가 길게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면역력은 특정 제품 하나로 올라가지 않고 장, 수면, 체온, 백신 타이밍이 함께 맞아야 작동합니다.30초 핵심 요약일교차가 크면 체온 조절에 에너지를 더 쓰면서 면역 반응이 느려집니다.장 건강은 면역세포의 상당수가 모여 있는 곳이라 환절기 관리의 출발점입니다.백신은 접종 후 1~2주 정도 면역 공백기가 있어 미리 맞는 것이 핵심입니다.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는 RSV 등 호흡기 감염병 위험이 더 큽니다.흡연과 노화는 장내 균형을 함께 무너뜨려 면역력을 깎아먹습니다.홍삼 등 건강식품은 보조일 뿐, 수면과 식습관이 더 기본입니다.1. 일교차 ..
철거 예고 열흘 전, 귀향길에서 만난 옆집 상담사집을 비우라는 문자 한 통, 12년 만의 귀향집을 비우라는 문자 한 통에, 나는 12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가는 완행열차에 올랐다. 윤지섭, 서른아홉, 서울에서 조명 디자이너로 일하다 공황장애 때문에 반년째 일을 쉬고 있는 처지였다. 기차가 덜컹거릴 때마다 가슴 한쪽이 쿵쿵 뛰었는데, 그게 공황 때문인지 아니면 곧 마주할 바다 때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나는 선창리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 장례식 날 형 지원과 아버지의 유산 문제로 크게 다퉜고, 그날 뱉은 말들이 아직도 목에 걸린 가시처럼 남아 있었다. 형은 그 길로 원양어선을 타러 떠났고, 나는 서울로 올라와 다시는 안 갈 것처럼 살았다.그런데 구청에서 보낸 공문이 발목을 잡았다. 도로..
사랑한 남자 트로츠키2004년 아바나, 한 남자가 연인의 장례식장에 앉아 있습니다. 그는 삼십 년 가까이 입 밖에 내지 못한 이야기를 꺼낼 때가 됐다고 느낍니다.그 이야기는 해변에서 몇 번 마주친 정체불명의 노인에 관한 것입니다. 이 노인이 누구인지, 이반이 왜 두려워했는지가 레오나르도 파두라의 《개를 사랑한 남자 트로츠키 1》을 끌고 가는 힘입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반전을 숨기지 않는 소설입니다. 그 대신 역사적 사실에 바싹 붙어 독자를 다른 종류의 긴장 속으로 데려갑니다.30초 핵심 요약2004년 아바나, 화자 이반이 연인 아나의 장례식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구조입니다.삼십 년 전 해변에서 마주친 노인의 정체가 이야기의 중심 수수께끼입니다.저자 파두라는 역사적 사실에 충실해 자료 조사가 치밀한..
1. 11월, 선전에서 다시 만나는 미국과 중국트럼프와 시진핑이 10월 정상회담에서 무역합의에 도달한 지 한 달이 채 안 됐습니다.그런데 벌써 다음 만남이 예고됐습니다. 장소는 중국 선전, 의제는 AI입니다.불과 몇 주 전까지 관세와 수출통제로 날을 세우던 두 나라가 이번엔 기술 테이블 앞에 다시 마주 앉습니다. 같은 상대를 두고 싸움과 악수를 반복하는 모습입니다.관세나 대만 문제로 으르렁대던 두 나라가 AI 앞에서는 손을 잡으려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경쟁과 협력이 같은 테이블 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입니다.30초 핵심 요약미중이 11월 선전 정상회의에서 AI 협력을 논의할 예정입니다.왕이 외교부장은 AI 공동 발전과 관리에 양국이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국제규범 논의를 촉구하는 중국 측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