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에게, 서른 해 만에 닿은 편지 한 통
정하에게, 서른 해 만에 닿은 편지 한 통목차다락에서 나온 낡은 상자 혼자 찾아보다 부딪힌 벽 우체국 자리에 남은 카페, 박씨를 만나다 박씨가 건넨 세 가지 방법 다시 나선 발걸음 같은 이름, 다른 사람 - 흔들린 순간 서른 해 만의 재회 이 이야기 속 마음 읽기다락에서 나온 낡은 상자은수는 마흔다섯이다. 어머니가 요양원으로 거처를 옮기며 오래된 집을 정리하던 어느 토요일, 다락 구석에서 먼지 쌓인 종이상자를 발견했다. 상자 뚜껑을 열자 종이 냄새가 훅 끼쳐왔다. 손을 넣어 뒤적이던 중, 손끝에 걸리는 봉투 하나가 있었다.봉투 겉면에는 자신의 글씨체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정하에게'. 열일곱 살, 삐뚤빼뚤하던 그 시절 필체가 낯설면서도 익숙했다. 봉투는 한 번도 뜯긴 적이 없었다.봉투 뒷면에는 붉은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