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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팔사략 | 증선지 - 교보문고
십팔사략 | 조선 시대 성현들의 필독서를 읽다『십팔사략: 쉽게 읽는 중국사 입문서』는 중국 고대시대부터 송나라가 멸망할 때까지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이다. 사마천의 《사기》부터 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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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광활한 중국사의 정수를 꿰다, 「십팔사략(十八史略)」
증선지(曾先之)가 편찬한 "십팔사략(十八史略)"은 장구한 중국 역사의 핵심을 압축하여 담아낸 불후의 역사 입문서이자 통사(通史) 개설서입니다.
태고의 신화 시대부터 남송(南宋) 시대에 이르기까지, 무려 18개 정사(正史)의 방대한 기록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요약하여 독자들에게 중국 역사의 거대한 흐름과 핵심적인 사건, 인물들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합니다.
단순한 연대기적 나열을 넘어, 흥망성쇠의 교훈과 인간 군상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아내어 오랜 세월 동아시아 지식인들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했으며, 오늘날에도 중국 역사를 처음 접하거나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귀중한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II. 저자 소개: 증선지 (曾先之, 생몰년 미상)
증선지는 중국 남송(南宋) 말기에서 원(元)나라 초기에 활동했던 학자로 추정됩니다. 그의 생애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많이 남아있지 않지만, "십팔사략"이라는 기념비적인 역사 요약서를 편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역사 교육과 대중화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방대한 중국의 정사들을 직접 저술한 역사가라기보다는, 기존의 역사 기록들 중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선별하고 간결하게 재구성하여 일반 독자나 초학자들이 중국 역사의 큰 줄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던 뛰어난 편찬자이자 교육자였습니다.
특히 복잡한 역사적 사실들을 흥미로운 일화와 인물 중심으로 엮어내는 그의 편집 능력은 "십팔사략"이 오랜 생명력을 가지고 널리 읽힐 수 있게 한 중요한 요인입니다.
III. 상세 줄거리 요약
"십팔사략"은 특정 주인공이나 단일한 서사를 따라가는 소설이 아니라, 중국 역사의 장대한 파노라마를 연대순으로 압축하여 보여주는 역사 개설서입니다. 그 시작은 천지개벽과 삼황오제(三皇五帝)와 같은 신화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중국 문명의 여명을 알립니다. 이어 요(堯), 순(舜), 우(禹) 임금의 태평성대와 하나라, 상나라, 주나라의 흥망성쇠를 거치며 고대 국가의 형성 과정을 보여줍니다.
주나라가 쇠퇴하면서 시작된 춘추전국시대의 혼란과 격변기 속에서는 제자백가의 다양한 사상과 영웅호걸들의 치열한 각축전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마침내 진시황(秦始皇)이 천하를 통일하고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를 세우지만, 그의 폭정과 가혹한 통치는 곧 진나라의 멸망을 초래합니다. (핵심 전환점: 분열에서 통일로, 그리고 다시 분열의 조짐)
뒤이어 유방(劉邦)이 항우(項羽)를 꺾고 세운 한(漢)나라는 400년간 중국의 기틀을 다지며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지만, 외척과 환관의 발호, 황건적의 난 등으로 쇠퇴하며 위(魏), 촉(蜀), 오(吳)의 삼국 시대로 분열됩니다. (핵심 전환점: 통일 제국의 장기 지속 후 분열) 삼국시대의 영웅들의 지략과 경쟁, 이후 서진(西晉)의 짧은 통일과 곧이어 닥쳐온 5호 16국 시대와 남북조 시대의 극심한 분열과 혼란은 중국 역사의 또 다른 중요한 변곡점을 이룹니다.
수(隋)나라가 다시 통일을 이루지만 무리한 토목공사와 고구려 원정 실패로 짧은 기간에 멸망하고, 당(唐)나라가 뒤를 이어 세계적인 대제국을 건설하며 동아시아 문화의 황금기를 이룹니다. (핵심 전환점: 분열 극복과 새로운 황금기) 그러나 당나라 역시 안사의 난과 번진의 할거 등으로 쇠퇴하여 5대 10국이라는 또 다른 혼란기로 접어듭니다.
마지막으로 조광윤(趙匡胤)이 세운 송(宋)나라는 문치주의를 표방하며 높은 문화 수준을 자랑했지만, 북방 민족의 압박 속에 결국 남쪽으로 쫓겨 내려가 남송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증선지는 이러한 역사의 장대한 흐름 속에서 각 왕조의 흥망 원인, 주요 인물들의 행적과 평가, 중요한 제도와 문화적 성취들을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방식으로 요약하여 제시합니다. 책 전반에 걸쳐 치세(治世)와 난세(亂世)가 반복되는 역사의 순환, 리더십의 중요성, 도덕적 교훈 등이 강조됩니다.
IV.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 중국 역사의 거대한 숲 조망: 개별적인 사건이나 인물에 매몰되지 않고, 수천 년 중국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과 핵심적인 맥락을 가장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중국사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입문서 역할을 합니다.
- 핵심 사건과 인물에 대한 명료한 이해: 중국 역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주요 왕조, 결정적인 사건, 중요한 사상가와 영웅호걸들을 선별하여 제시함으로써, 방대한 정보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 동아시아 역사와 문화의 뿌리 탐색: "십팔사략"은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역사, 문화,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중국 역사의 정수를 담고 있어, 동아시아 문명권의 공통된 유산과 각국의 고유한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를 제공합니다.
V. 현대 사회에서의 의미
- 현대 중국 이해의 역사적 토대 제공: G2로 부상한 현대 중국의 정치, 사회,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역사적 경험과 전통적 가치관을 아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십팔사략"은 이러한 이해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역사적 배경지식을 제공합니다.
- 시대를 초월하는 리더십과 처세의 교훈: 수많은 왕조의 흥망성쇠와 인물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는 오늘날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의 리더들에게 조직 운영, 위기 관리, 인재 등용 등에 대한 시대를 초월하는 통찰과 교훈을 제공합니다.
- 풍부한 인문학적 교양과 이야기 자원: "십팔사략"에 등장하는 수많은 고사성어와 역사적 일화들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폭넓게 통용되는 인문학적 교양의 보고이자, 문학,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이 됩니다.
VI. 중요 구절 및 해설
- 진시황의 분서갱유 (焚書坑儒): (내용) 진시황이 사상 통제를 위해 의학, 점술, 농업 외의 서적을 불태우고 유생들을 생매장한 사건. (해설) 강력한 통일 제국 건설 이면의 폭압적인 통치 방식과 사상 탄압의 위험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권력의 남용이 초래하는 비극적 결과를 경고합니다.
- 지록위마 (指鹿爲馬): (내용) 진나라 환관 조고(趙高)가 자신의 권세를 시험하기 위해 사슴을 가리키며 말이라고 우기자, 누구도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는 고사. (해설) 권력자의 농간과 아첨하는 신하들로 인해 진실이 왜곡되고 국정이 문란해지는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권력의 속성과 간신의 해악을 경계하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 와신상담 (臥薪嘗膽): (내용) 오나라에 패한 월나라 왕 구천(句踐)이 섶에 누워 자고 쓸개를 핥으며 복수를 다짐하여 마침내 오나라를 멸망시켰다는 고사. (해설) 목표 달성을 위해 온갖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노력하는 불굴의 의지와 인내심을 강조하는 이야기로, 역경 극복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 삼고초려 (三顧茅廬): (내용) 한나라 말 유비(劉備)가 제갈량(諸葛亮)을 얻기 위해 세 번이나 그의 초가집을 찾아가 간청했다는 이야기. (해설) 인재를 얻기 위한 지도자의 겸손함과 정성, 그리고 뛰어난 인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리더십과 인재 등용의 모범을 제시합니다.
- 정관의 치 (貞觀之治): (내용) 당태종(唐太宗) 이세민(李世民)이 신하들의 직언을 경청하고 현명한 정치를 펼쳐 당나라의 번영을 이끈 시기. (해설) 중국 역사상 가장 이상적인 태평성대 중 하나로 꼽히며, 열린 소통, 능력 위주의 인재 등용, 백성을 위한 정치 등 성공적인 통치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VII. 주요 특징 및 강점
- 간결성과 명료성: 방대한 18개 정사의 내용을 핵심만 추려 매우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서술하여, 복잡한 중국 역사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큰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인물 중심의 서사: 역사적 사건을 주요 인물들의 행적과 일화를 중심으로 흥미롭게 풀어내어, 딱딱한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이야기로서의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 편찬자의 명확한 관점: 단순히 사실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각 시대와 인물에 대한 편찬자(증선지)의 뚜렷한 역사관과 도덕적 평가가 담겨 있어, 독자들이 역사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도록 유도합니다.
VIII. 추천 대상
- 중국 역사 입문자 및 학생: 수천 년 중국사의 방대한 흐름과 핵심 내용을 가장 효율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초심자에게 최적의 입문서입니다. 역사 공부의 뼈대를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 동아시아 역사 및 문화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 한국사를 포함한 동아시아 역사의 큰 맥락을 이해하고, 이 지역의 문화적 공통 기반인 중국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교양을 쌓고 싶은 독자에게 필독을 권합니다.
- 고사성어와 역사적 일화의 유래를 알고 싶은 독자: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많은 고사성어와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어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는 데 유용합니다.
- 조직의 리더 및 경영자: 역사 속 수많은 국가와 인물들의 흥망성쇠 사례를 통해 리더십, 전략, 인재 관리, 위기 대응 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실질적인 교훈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IX. 마무리 및 총평
"십팔사략"은 단순한 역사 요약서를 넘어, 시대를 초월하는 지혜와 교훈을 담은 동양 고전의 정수라 할 수 있습니다. 증선지는 방대한 역사의 바다에서 가장 빛나는 진주들을 건져 올려, 누구나 쉽게 그 가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엮어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중국 역사의 거대한 물줄기를 따라 항해하며 흥망성쇠의 드라마를 목격하고, 그 속에서 빛났던 영웅들과 어리석었던 군주들, 그리고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사의 본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비록 현대 역사학의 관점에서 보면 간략화 과정에서의 생략이나 편찬자의 주관적 해석이 두드러질 수 있으나, 역사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와 후대에 미친 지대한 영향을 고려할 때 그 가치는 결코 퇴색하지 않습니다.
중국, 나아가 동아시아를 이해하는 첫걸음으로서, 그리고 삶의 지혜를 얻는 거울로서 "십팔사략"은 여전히 우리에게 강력한 울림을 주는 필독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