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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완역본) | 이순신 - 교보문고
난중일기(완역본) | 가장 완벽한 난중일기 교감본을 바탕으로 쉽게 푼 완역본을 출간하다 새로 발굴한 을미일기 등 새로운 일기 36일치를 수록하다 영화 〈명량〉·〈한산〉·〈노량〉을 고증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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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 유산
"난중일기(亂中日記)"는 조선 중기의 명장이자 성웅(聖雄)으로 추앙받는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1545-1598) 장군이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임진년) 1월 1일부터 전사하기 직전인 1598년(무술년) 11월 17일까지 7년간의 전쟁 기간 동안 직접 기록한 진중일기입니다.
이는 단순한 전쟁 기록을 넘어, 한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 같던 시기 최전선에서 싸웠던 최고 지휘관의 생생한 경험과 고뇌, 인간적인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역사 문학의 백미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귀중한 기록 유산입니다.
일기의 행간에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나라와 백성을 구하려 했던 장군의 강직한 책임감과 인간적인 고독이 처절하게 녹아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숙연함과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II. 저자 소개:
이순신 장군은 조선 중기의 무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삼도수군통제사로서 탁월한 전략과 리더십으로 수많은 해전에서 승리하며 나라를 지켜낸 구국의 영웅입니다. 그는 강직하고 청렴한 성품의 소유자였으며,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뛰어난 지략과 용병술로 일본 수군을 연파하여 전쟁의 흐름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한산도 대첩, 명량 해전, 노량 해전 등은 그의 군사적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전투입니다. "난중일기"는 바로 이 전쟁의 한복판에서, 잠시의 휴식 시간조차 보장되지 않는 치열한 전투와 막중한 책임감 속에서 이순신 장군이 직접 써 내려간 기록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영웅 이순신의 업적뿐만 아니라, 전란 속에서 그가 겪었던 인간적인 고뇌, 조정과의 갈등, 가족을 향한 그리움과 슬픔 등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문학적 수사보다는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사실을 기록하는 데 집중했으며, 이는 오히려 그의 진솔함과 강직함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III. 상세 줄거리 요약
"난중일기"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7년 동안 겪은 일들을 날짜별로 기록한 일기 형식의 글입니다. 내용은 크게 전쟁 상황 보고, 군사 활동, 개인적인 신변잡기와 감정의 기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기의 시작은 전쟁 발발 직전의 긴장감 속에서 시작하여, 개전 이후 연이은 해전에서의 승리 기록(옥포, 합포, 적진포, 사천, 당포, 한산도, 안골포, 부산포 해전 등)으로 이어집니다. 그는 각 전투의 경과, 전과, 사상자 현황 등을 상세히 기록했으며, 전투 준비 과정, 부하 장수들과의 논의, 군량 및 군수품 확보의 어려움 등 수군 지휘관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일기에는 전쟁의 영웅적인 면모뿐 아니라 참혹함도 가감 없이 드러납니다. 부하 장졸들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슬픔, 백성들의 고통에 대한 연민이 곳곳에 묻어납니다.
또한, 조정의 무능함과 당파싸움 속에서 겪는 갈등과 모함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도 솔직하게 표현됩니다. 특히 원균의 모함으로 파직되어 백의종군하는 과정에서의 억울함과 고통,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충성심은 읽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개인적인 기록에서는 어머니와 아들(면)의 죽음에 대한 애통함이 절절하게 나타납니다. "천지에 나 같은 사정이 어디 또 있겠는가. 어서 죽는 것만 못하다." 와 같은 구절에서는 영웅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깊은 슬픔과 고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꿈 이야기, 날씨 기록, 활쏘기 연습, 동료들과의 교류 등 소소한 일상의 기록들은 그가 겪었던 심리적 압박감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했음을 보여줍니다.
일기는 명량해전에서의 기적적인 승리와 그 이후의 전투들을 거쳐, 최후의 전투인 노량해전 직전에서 끝을 맺습니다. 비록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전장의 긴박함과 자신의 소임을 다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일기 전체를 통해 우리는 끊임없는 위기와 역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던 한 위대한 인간의 치열했던 삶의 기록을 마주하게 됩니다.
IV.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 살아 숨 쉬는 역사의 현장: 교과서나 역사서의 건조한 서술을 넘어, 임진왜란이라는 미증유의 국난을 최전선 지휘관의 시각에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전투의 긴박함, 승리의 환희, 패배의 위기감, 부하를 잃은 슬픔, 조정에 대한 답답함 등이 날것 그대로 담겨 있어 역사적 사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습니다.
- 시대를 초월하는 리더십의 정수: 극한의 상황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지키며 조직을 이끌었던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습니다.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는 지략과 결단력, 부하들을 아끼고 소통하는 모습, 위기 앞에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는 자기 통제력 등은 현대 사회의 리더들에게도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 영웅의 가면 뒤, 인간 이순신의 발견: 우리는 종종 이순신을 완벽한 영웅으로만 기억하지만, "난중일기"는 그 역시 우리와 같은 희로애락을 느끼는 한 인간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에 통곡하고, 모함에 분노하며, 외로움과 죽음의 공포 속에서 고뇌하는 그의 모습은 오히려 더 큰 공감과 존경심을 불러일으킵니다.
V. 현대 사회에서의 의미
- 불확실성 시대의 위기관리 귀감: 끊임없는 위기와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원칙과 신념을 지키며 위기를 극복해나간 이순신의 모습은, 복잡하고 불확실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그의 철저한 준비성, 위기 상황에서의 냉철한 판단력과 과감한 결단은 현대의 조직과 개인에게 훌륭한 위기관리 모델을 제시합니다.
- 진정성과 기록의 가치 재확인: 디지털 시대의 가볍고 피상적인 소통 속에서,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기록한 "난중일기"는 진정성 있는 기록의 힘과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개인의 성찰뿐 아니라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데 있어 1차 사료로서 기록이 가지는 가치를 되새기게 합니다.
- 공동체 의식과 책임감의 재조명: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국가와 백성이라는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안위보다 책임을 다했던 이순신의 헌신적인 삶은 공동체 의식과 공적 책임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그의 애국심과 살신성인의 정신은 시대를 초월하여 귀감이 됩니다.
VI. 중요 구절 및 해설
- "必死則生 必生則死 (필사즉생 필생즉사)" (정유일기, 1597년 9월 15일, 명량해전 전날)
- 해설: "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요, 살려고만 하면 죽을 것이다." 명량해전을 앞두고 절대적인 수적 열세 속에서 장졸들의 사기를 북돋우며 결사 항전의 의지를 다진 말입니다. 극한 상황에서 초개와 같이 목숨을 버릴 각오로 임하는 리더의 비장한 결의를 보여줍니다.
- "今臣戰船 尙有十二 (금신전선 상유십이)" (계사일기 부록, 1597년 8월)
- 해설: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칠천량 해전 패배 후 수군 폐지론까지 거론되던 절망적인 상황에서, 선조에게 올린 장계의 한 구절입니다. 남은 전력은 미미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는 불굴의 의지와 책임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문구입니다.
- "천지에 나 같은 사정이 어디 또 있겠는가. 어서 죽는 것만 못하다." (정유일기, 1597년 4월 19일, 어머니의 부고를 듣고)
- 해설: 전쟁 중 어머니의 부고를 듣고 애통해하며 쓴 구절입니다. 나라를 구한 영웅이기 이전에 어머니를 잃은 아들로서 느끼는 참담한 슬픔과 인간적인 고통이 절절하게 드러나, 읽는 이의 마음을 깊이 울립니다.
- "순천 감목관 황득중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참으로 슬프다." (임진일기, 1592년 5월 8일 등 다수)
- 해설: 전투 중 부하의 전사 소식을 접할 때마다 기록한 슬픔의 표현입니다. 그는 부하들의 죽음을 일일이 기록하며 애도했는데, 이는 부하들을 단순한 병력이 아닌 함께하는 동료이자 인간으로서 아꼈던 그의 따뜻한 마음과 전쟁의 비극성을 보여줍니다.
- "나라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오직 한번 죽음으로써 나라에 보답할 뿐이다." (정유일기, 1597년 4월 1일, 백의종군 중)
- 해설: 모함을 받아 파직되고 백의종군하는 치욕적인 상황 속에서도 나라의 위태로움을 먼저 걱정하며 죽음으로 충성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기록입니다. 개인적인 원망이나 좌절보다 국가에 대한 충정과 책임감을 우선시했던 그의 강직한 성품과 애국심을 보여줍니다.
VII. 주요 특징 및 강점
- 1인칭 시점의 생생한 현장감: 전쟁의 참상과 긴박함, 지휘관으로서의 고뇌와 결단, 개인적인 감정의 파고 등을 이순신 장군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전달받는 듯한 생생함을 제공합니다. 미화되거나 각색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기록은 그 어떤 소설이나 영화보다 강력한 몰입감과 진정성을 선사합니다.
- 간결하고 진솔한 문체의 힘: 화려한 미사여구나 문학적 기교 없이, 사실을 담담하게 기록하는 간결한 문체가 특징입니다. 하지만 이 담백함 속에 오히려 이순신 장군의 강직한 성품, 깊은 고뇌, 그리고 진솔한 감정이 응축되어 있어 더욱 깊은 울림과 감동을 자아냅니다. 이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기록 문학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 독보적인 역사적 사료 가치: "난중일기"는 임진왜란 연구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신뢰도 높은 1차 사료 중 하나입니다. 당시의 해전 상황, 수군 운영 실태, 정치·사회적 분위기 등을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VIII. 추천 대상
- 한국사, 특히 임진왜란에 깊은 관심을 가진 학생 및 연구자: 교과서적 서술을 넘어 전쟁의 실상과 당대 상황을 최고 지휘관의 시각에서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1차 사료로서, 임진왜란 해전사 연구 및 이순신이라는 인물 연구에 있어 대체 불가능한 깊이와 통찰을 제공합니다.
- 리더십과 위기관리 능력을 함양하고자 하는 조직의 리더 및 관리자: 불가능해 보이는 역경 속에서 조직을 추스르고 승리를 이끌었던 이순신 장군의 고뇌, 전략적 판단, 위기 대응 방식, 부하들과의 관계 형성 등을 통해 극한 상황에서의 리더십 본질과 실질적인 위기관리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 역사 속 위인 너머 '인간 이순신'의 진솔한 모습을 만나고 싶은 독자: 완벽한 영웅의 이미지 뒤에 감춰진, 전쟁의 참상 앞에서 고뇌하고, 가족을 잃은 슬픔에 눈물 흘리며, 때로는 외로움과 좌절감을 느끼는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하며 깊은 공감과 함께 그의 위대함을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꾸밈없이 진솔한 기록 문학이나 깊이 있는 역사 에세이를 선호하는 독자: 문학적 수사보다는 담담하고 절제된 필치로 써 내려간 일기 속에서 시대의 아픔, 전쟁의 비극, 그리고 한 인간의 치열한 내면세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기록 문학의 진수를 경험하며 묵직한 감동과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IX. 마무리 및 총평:
"난중일기"는 단순한 전쟁 일지를 넘어선, 한 위대한 영웅의 치열했던 삶과 깊은 고뇌가 담긴 영혼의 기록입니다. 극한의 위기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소명을 다했던 이순신 장군의 모습은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교훈을 선사합니다.
그의 강직한 충성심과 애민정신, 불굴의 용기,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슬픔과 고독은 우리로 하여금 진정한 리더십과 삶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게 만듭니다.
"난중일기"는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록물 중 하나이자, 모든 한국인이 일생에 한 번은 반드시 읽어야 할 불멸의 고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