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40% 늘어난 식비…서민 살림살이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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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식료품과 외식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소득 하위 20% 가구(1분위)의 식비 부담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식비 지출이 2019년 31만 3,000원에서 2023년 43만 4,000원으로 3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의 평균 증가율(26.3%)을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는 저소득층 가정에 더욱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서민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1. 1분위 가구의 식비 증가율, 왜 이렇게 높을까?

1분위 가구의 식비 부담 증가율이 전체 가구 평균보다 높은 이유는 몇 가지로 분석됩니다.

(1) 소득 대비 식비 비중 증가

저소득층 가구는 기본적인 생계비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소득이 적을수록 필수 지출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에, 물가 상승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물가 상승이 식료품과 외식 비용에 집중될 경우, 저소득층 가구는 더욱 큰 경제적 부담을 안게 됩니다.

(2) 식료품 및 외식 물가 상승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지수는 2019년 95.8에서 2023년 122.9로 상승했으며, 외식 등 음식서비스 물가지수도 99.2에서 121.0으로 22% 증가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생활비 증가를 넘어 저소득층 가구가 기본적인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3)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 영향

최근 일부 전문가들은 글로벌 곡물가 상승뿐만 아니라 기업의 과도한 이윤 추구로 인해 식품 원가와 소비자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그리드플레이션’이 서민층의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분석합니다.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도, 원가가 안정된 후에도 가격을 내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진다는 것입니다.

 

2. 1분위 가구의 식비 증가 추이 분석

1분위 가구의 식비 지출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 2019년: 31만 3,000원
  • 2020년: 34만 2,000원 (+9.3%)
  • 2021년: 37만 6,000원 (+9.9%)
  • 2022년: 39만 9,000원 (+6.1%)
  • 2023년: 43만 4,000원 (+8.8%)

이러한 증가율은 전체 가구 평균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전체 가구의 식비는 같은 기간 66만 6,000원에서 84만 1,000원으로 26.3% 증가했지만, 1분위 가구의 증가율(38.6%)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이는 저소득층이 다른 계층보다 물가 상승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3. 서민층의 생활 부담 심화

(1) 필수 지출 증가로 소비 여력 축소

저소득층의 경우 식비 외에도 주거비, 공공요금 등 필수 생활비의 상승으로 인해 전체적인 소비 여력이 줄어듭니다. 식비 부담이 커질수록 여타 소비 지출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생활 수준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2) 영양 불균형 우려

식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저소득층 가구는 저렴한 음식이나 가공식품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의 영양 불균형 문제가 심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3) 외식 부담 증가

외식 물가 상승 역시 서민층에게 부담이 됩니다. 외식비가 크게 오르면서 가정 내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로 인해 식료품 구입비도 함께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4. 해결책과 대응 방안

(1) 정부의 생활 지원 강화

정부는 저소득층을 위한 식비 지원 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긴급 생계비 지원, 식비 보조금 확대, 공공 급식 서비스 확대 등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2) 물가 안정 정책 추진

식료품 및 외식 물가 안정화를 위해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공정거래 감독 강화, 식품 기업의 가격 정책 모니터링 등의 정책이 필요합니다.

(3) 지역사회 및 민간 지원 확대

지역 사회 및 민간 차원에서도 푸드뱅크, 무료 급식소 운영 등을 활성화하여 저소득층의 식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최근 5년간 소득 하위 20% 가구의 식비 지출이 40% 가까이 증가하면서 서민들의 생활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물가 상승을 넘어, 저소득층이 생계를 유지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물가 안정과 서민 지원 정책이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물가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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