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셔터 내리기 전날, 스무 살이 문을 두드렸다
빵집 셔터 내리기 전날, 스무 살이 문을 두드렸다목차마흔 해 동안 반죽만 주무른 손 월세가 두 배로 뛴다는 통보 카메라를 든 스무 살 손님 다은이 내민 세 가지 첫 촬영, 조용한 반응 이야기를 빼먹고 있었다 골목에 줄이 서던 아침 이 이야기 속 마음 읽기마흔 해 동안 반죽만 주무른 손재만은 올해 예순두 살이다. 새벽 네 시, 아무도 없는 골목에 제일 먼저 불을 켜는 사람이 그다. 스물두 살에 시작한 빵집이었다. 손가락 마디마다 밀가루가 낀 지도 벌써 마흔 해가 다 됐다.가게 이름은 미소당. 간판 글씨는 재만이 젊었을 때 직접 붓으로 썼다. 페인트가 벗겨져 두 번을 덧칠했지만 글씨체는 그대로 두었다. 처음 쓴 그 손 그대로 남기고 싶었다고 했다.단팥빵 하나에 천오백 원. 삼십 년 전 가격에서 겨우 오백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