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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그림책 작가 가호, 26세, 도쿄 외곽으로 이사한다. 그리고 개미핥기와 재규어, 흰개미여왕을 만난다. 하루키 소설에서 이런 문장을 쓰게 될 줄 몰랐습니다.지금까지 하루키의 장편은 거의 전부 남성 화자였습니다. 《노르웨이의 숲》도, 《해변의 카프카》도, 《기사단장 죽이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엔 다릅니다. 그래서 독자들 사이에서 '하루키가 달라졌다'는 말이 먼저 나옵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을 읽을지 말지는 두 가지로 갈립니다. 하루키 특유의 이계 설정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 그리고 가족과 성장이라는 주제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가호》가 어떤 이야기인지, 왜 일본에서 이렇게 빨리 팔렸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30초 핵심 요약《가호》는 하루키 소설 중 첫 여성 단..
《제임스》 퍼시벌 에버렛 — 140년 만에 입을 연 짐목차짐이 아니라 제임스, 140년 만의 반전 《제임스》 줄거리 - 강을 따라 도망치는 두 사람 언어의 이중성, 노예가 두 개의 말을 쓴다는 것 전미도서상과 퓰리처상을 동시에 받은 이유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 제임스가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 자주 묻는 질문짐이 아니라 제임스, 140년 만의 반전미시시피강 잭슨섬, 습기 가득한 어둠 속에 한 남자가 몸을 숨긴다. 팔려가면 아내와 딸을 다시 못 볼 걸 알았기에 도망쳤다. 140년 전 마크 트웨인의 소설에서 그는 그냥 '짐'이었다.성도 없고 제 목소리도 없던 그 남자가 퍼시벌 에버렛의 손끝에서 '제임스'라는 이름을 얻는다.당신이 학창 시절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읽었다면 짐이라는 인물..
김애란이 8년 만에 고른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방'이다목차방을 나가야 할 때, 사람은 무엇을 챙기는가 일곱 개의 방, 일곱 개의 표정 우아한 집 안의 균열 — 「홈 파티」 떠나야 할 집을 가꾼다는 것 — 「좋은 이웃」 책방, 엄마, 그리고 하루 — 「레몬케이크」 공간이 사람보다 많은 것을 말할 때 왜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할까 자주 묻는 질문방을 나가야 할 때, 사람은 무엇을 챙기는가이사 전날 밤, 사람들은 이상한 행동을 한다. 필요 없는 물건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고, 별 의미 없던 벽지 무늬를 눈에 새기듯 오래 바라본다. 창틀에 앉았던 각도, 방문이 삐걱대던 지점, 겨울이면 유독 차갑던 바닥 한구석까지 눈에 담는다. 박스에 테이프를 붙이다 말고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는 순간도 있다. 사람은 떠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