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간병, 복지관 선생님이 건넨 일주일
3년째 간병, 복지관 선생님이 건넨 일주일새벽 세 시, 가스불 냄새새벽 세 시, 민재는 매캐한 가스 냄새에 눈을 떴다.코끝이 쓰렸다.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머릿속에서 경보음이 울렸다.부엌에 가보니 가스불은 파랗게 켜져 있고 냄비는 텅 비어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할머니는 그 앞 식탁 의자에 멀뚱히 앉아 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있었다."할머니, 뭐 끓이려고 하셨어요?"순자는 대답 없이 그를 가만히 쳐다봤다.처음 보는 사람을 살피듯, 경계와 호기심이 섞인 눈빛이었다."누구세요?"민재는 불을 끄고 타버린 냄비를 개수대에 내려놓았다.손잡이가 벌써 거뭇하게 그을려 있었다.이런 새벽이 벌써 몇 번째인지, 그는 더 이상 세지 않았다.삼 년 전 할머니가 길을 잃고 동네 파출소에서 발견된 날, 민재는 다니던 회사에 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