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 두 달, 편의점 사장님이 건넨 명함 한 장
실직 두 달, 편의점 사장님이 건넨 명함 한 장첫차 시간, 문자 한 통오후 세 시 사십 분, 진우의 휴대폰이 짧게 울렸다.팀장이 보낸 문자였다."잠깐 커피 한잔 할까요."그 한 줄을 읽는 순간 진우는 이미 알았다.5년 다닌 회사, 이번 구조조정 명단에 자기 이름이 있다는 걸.회의실 대신 엘리베이터 옆 자판기 앞에서 팀장이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커피 두 잔은 식어가고 있었다."미안해요, 진우씨.위에서 결정된 거라...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진우는 종이를 받아들고 고개만 끄덕였다.물류팀 사무실로 돌아가 책상 서랍을 정리하는 데 십오 분이 걸렸다.다섯 시, 회사 정문을 나섰다.아직 해가 훤한데 이 시간에 퇴근하는 게 낯설게 느껴졌다.퇴직금 통장을 열어보다집에 들어가기 전, 진우는 아파트 상가 편의점 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