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이 8년 만에 고른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방'이다
김애란이 8년 만에 고른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방'이다목차방을 나가야 할 때, 사람은 무엇을 챙기는가 일곱 개의 방, 일곱 개의 표정 우아한 집 안의 균열 — 「홈 파티」 떠나야 할 집을 가꾼다는 것 — 「좋은 이웃」 책방, 엄마, 그리고 하루 — 「레몬케이크」 공간이 사람보다 많은 것을 말할 때 왜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할까 자주 묻는 질문방을 나가야 할 때, 사람은 무엇을 챙기는가이사 전날 밤, 사람들은 이상한 행동을 한다. 필요 없는 물건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고, 별 의미 없던 벽지 무늬를 눈에 새기듯 오래 바라본다. 창틀에 앉았던 각도, 방문이 삐걱대던 지점, 겨울이면 유독 차갑던 바닥 한구석까지 눈에 담는다. 박스에 테이프를 붙이다 말고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는 순간도 있다. 사람은 떠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