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발표 기다리던 밤, 말 없던 동료가 건넨 파일
합격 발표 기다리던 밤, 말 없던 동료가 건넨 파일계약 마지막 석 달, 합격 발표를 기다리는 밤서지원은 한빛물산 마케팅팀에서 2년째 계약직으로 일하는 스물아홉 살이었다. 계약 만료를 석 달 앞둔 이번 달, 회사는 사상 처음으로 계약직 가운데 몇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심사를 열었고, 그 결과는 오늘 밤 열한 시에 사내 인사시스템에 올라올 예정이었다. 전환이 되지 않으면 석 달 뒤엔 책상을 비워야 한다는 사실이, 지원의 가슴을 묵직하게 눌렀다.전셋집 보증금으로 받은 대출 이자가 매달 빠져나갔고, 허리 수술을 받은 아버지의 통원 치료비도 한 달에 사십만 원 가까이 들었다. 전환만 되면 그 숫자들을 조금은 가볍게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아서,합격 발표를 기다리는 밤이 이렇게까지 길게 느껴질 줄은 지원도 미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