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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기 전에 날씨 앱부터 확인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화면 속 숫자는 정확하지만, 그 숫자를 만든 과정에는 사람이 없습니다.크리스틴 로젠의 《경험의 멸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경험'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알고리즘이 가공한 데이터를 소비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기술이 편리함을 주는 대신 인간의 직접 경험 자체를 조용히 대체해왔다는 사실을 조목조목 짚어낸 문화비평서입니다. 어크로스에서 2025년 5월 출간됐습니다.30초 핵심 요약크리스틴 로젠이 쓴 《경험의 멸종》은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직접 경험을 대체하는 현상을 분석한 문화비평서다.대면 소통, 손글씨, 기다림, 공공 공간 감각 같은 근본적 경험들이 기술로 인해 사라지고..
없는 낙관주의 1. 왜 지금 희망을 버리라는 책이 나왔나기후 뉴스는 매일 더 나빠지고, 전쟁은 끝났다 싶으면 다시 시작됩니다. 미래를 그려보라고 하면 선뜻 입을 떼기 어려운 사람이 많습니다.네덜란드 작가 토미 비링하는 이 질문 앞에서 정반대의 답을 내놓습니다. 희망이 있느냐고 묻는 대신, 희망을 버리라고 말합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희망을 포기하라는 허무주의 선언이 아닙니다. 희망 없이도 옳은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더 단단한 태도를 제안합니다.30초 핵심 요약《희망 없는 낙관주의》는 네덜란드 작가 토미 비링하의 철학 에세이다저자는 기후 위기와 양극화 시대에 '희망을 버리라'고 역설적으로 답한다희망을 버리면 절망도 함께 사라질 수 있다는 논리를 편다한나 아렌트, 니체, 에른스트 블로흐의 사유를 빌..
눈을 떴는데 이름도,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옆에는 시체 두 구뿐이고, 창밖은 별이 가득한 우주입니다.《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이 장면 하나로 독자를 붙잡습니다. 주인공 라일랜드 그레이스는 기억을 잃은 채 우주선 헤일메리호에서 깨어나고,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를 하나씩 되짚어가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이 소설은 과학 지식을 무기로 쓰는 생존기이면서 동시에 외계 생명체와 나누는 우정의 기록입니다. 2026년 2월 알에이치코리아(RHK)에서 번역 출간됐고, 3월 18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30초 핵심 요약태양이 어두워지는 원인은 외계 미생물 아스트로파지다.중학교 교사였던 분자생물학자 그레이스가 강제로 우주 임무에 투입된다.30년 안에 닥칠 빙하기를 막기 위해 타우세티 행성으..
신1975년 8월, 뉴욕주 애디론댁산맥의 청소년 숲 캠프에 열여섯 살 바버라가 도착합니다. 며칠 뒤 그는 사라집니다. 이게 이 소설의 시작입니다.문제는 그 숲이 반라 가문 소유라는 겁니다. 이 가문이 숲에서 자녀를 잃은 게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 서서히 드러납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숲의 신》은 실종된 소녀 한 명의 이야기가 아니라 수십 년에 걸쳐 반복된 실종·살인 사건과 한 가문의 침묵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뉴욕타임스 41주, 아마존 27주 베스트셀러라는 숫자가 이 소설의 흡인력을 대신 증명합니다.30초 핵심 요약1975년 애디론댁산맥 숲 캠프에서 소녀 바버라가 실종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숲을 소유한 반라 가문에서 자녀 실종이 반복돼 왔다는 사실이 핵심 미스터리입니다.실제 미제 실종·연쇄..
본성과 세계 문제 1. 왜 지금 고전적 자유주의를 다시 읽는가국제 뉴스를 보다 보면 이런 질문이 남습니다. 국가들은 왜 이렇게 자주 싸우고, 왜 좀처럼 화해하지 못할까요.무역이 늘어도, 정상회담이 이어져도 갈등은 반복됩니다. 이유를 경제나 외교 전략에서만 찾으면 절반만 설명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에드빈 판 데 하르의 《인간 본성과 세계 문제》는 이 질문을 철학의 언어로 다시 던집니다. 흄, 스미스, 미제스, 하이에크라는 이름을 빌려 국제 관계를 설명하는 책입니다.네 사람 모두 18세기에서 20세기에 걸친 고전적 자유주의 사상가입니다. 시대도 분야도 다른 이들의 논의를 한 권으로 엮어 국제정치라는 현재의 문제에 적용한 시도입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자유 무역이 평화를 보장한다는 낙관론을 펴지 ..
아이디어들백열등 필라멘트를 세계 최초로 만든 사람은 에디슨이 아니라 러시아인이었습니다. 알렉산드르 로디긴이라는 이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유럽 최초의 증기기관차도 러시아에서 나왔습니다. 유럽 최초의 전기 컴퓨터도, 노벨상을 받은 레이저 기술도 마찬가지입니다.그런데 이 나라는 왜 삼성이나 애플 같은 기업을 하나도 만들지 못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이디어가 부족했던 게 아니라 그 아이디어를 받아줄 사회 구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30초 핵심 요약러시아는 300년간 세계적 수준의 과학 발명을 이어왔다백열등 필라멘트, 증기기관차, 전기 컴퓨터, 레이저 기술이 대표 사례다그러나 발명이 산업과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저자는 원인을 개인의 창의력이 아닌 제도와 정치에서 찾는다관료주의와 민주주의 부재가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