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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 키우는 한국, 정작 대학은 왜 휘청이나목차서울과 지방, 같은 나라 두 개의 교실 LG가 놓은 AI 인재 사다리, 무엇이 다른가 고등직업교육이 그리는 AI 네이티브 인재 지방이 교육을 붙잡는 법 대학 곳간이 비어가는 이유 세 흐름이 만나는 지점, 신뢰라는 기초 작은 성취가 보여주는 저변의 힘 자주 묻는 질문서울과 지방, 같은 나라 두 개의 교실서울 강남의 한 코딩학원, 밤 열 시에도 초등학생들이 노트북 앞에 앉아 있다. 화면에는 인공지능이 그려주는 그림과 스스로 짠 알고리즘이 나란히 떠 있다. 같은 시각, 전라북도의 한 면 소재지 초등학교는 이미 불이 꺼진 지 오래다.학생 수가 열 명도 안 돼 방과후 프로그램조차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당신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든, 지방대 강단에 선 교수든, 이 ..
독일 재무장에 유럽이 떠는 이유, 미군은 왜 철수하나목차독일의 재무장, 유럽 전체가 계산기를 두드리다 이웃 나라들이 긴장하는 진짜 이유 극우 정당의 약진, 불안을 키우는 변수 주유럽 미군 4만 명 철수설의 무게 중동에서 유럽으로, 이번 주 외교 슈퍼위크 "미국에 못 맡긴다" 유럽 27조원 위성망 승부수 럭비장에서 터진 목소리, 난자 냉동 지원 논쟁 자주 묻는 질문독일의 재무장, 유럽 전체가 계산기를 두드리다독일 국방부 청사 앞, 요즘 가장 자주 오가는 단어는 "재무장"이다. 냉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독일은 국방비 증액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런데정작 긴장하는 쪽은 독일이 아니라 이웃 나라들이다. 폴란드도, 프랑스도, 발트해 연안국들도 계산기를 다시 두드리기 시작했다.독일은 2차 세..
가계부채 2000조, 비율 10년 최저의 함정목차2000조 가계부채, 숫자 하나로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 가계부채 비율은 10년 최저인데 총량은 왜 그대로인가 가계부채와 금리 인상, 10월이냐 11월이냐 가계부채 규제 속 생애최초 LTV 유권해석이 중요한 이유 정부는 가계부채 죄고 한은은 푼다? 368억 사내대출 논란 지금 내 가계부채,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가계부채, 결국 내 문제로 돌아온다 자주 묻는 질문2000조 가계부채, 숫자 하나로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통장에 찍힌 대출 잔액은 그대로인데, 뉴스에서는 가계부채가 '10년 만에 최저'라고 한다. 이 문장만 보고 안심했다면 숫자 뒤에 숨은 함정을 놓친 거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가계부채 비율은 국내총생산 대비 81.3%로 내려갔지만, 실제 빚의 총량은..
미터기가 멈춘 자리에서목차마지막 손님 브레이크 밟은 기사님 문 앞에서 다시 만난 새벽 이 이야기 속 마음 읽기마지막 손님캐리어 두 개와 여권 한 장, 그리고삼 년째 삼키기만 한 말 한마디. 은수는 밤 11시 47분 골목 끝에서 택시를 향해 손을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열 시, 인천에서 밴쿠버로 뜨는 비행기 표 한 장이 그녀가 가진 전부였다. 이민 가방 안주머니에는 언니 은지와 나란히 찍은 사진이 반으로 접힌 채 들어 있었다. 짐을 다 싸고도 어깨는 조금도 가벼워지지 않았고, 새로 시작한다는 말이 사실은 도망친다는 말과 얼마나 닮았는지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다.엄마 장례식장에서 마주 본 뒤로 두 사람은 문자 한 통 주고받지 않았다. 이민을 결심한 것도 어쩌면 언니를 마주치지 않을 가장 먼 핑계였는지 모른다..
장례식 다음 날, 형제는 서로 다른 슬픔을 산다 — 샐리 루니 《인터메초》목차장례식장 로비, 두 얼굴 형 피터, 두 여자 사이의 남자 동생 아이번, 체스판 위의 은둔자 제목이 품은 두 개의 의미 왜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하나 애도를 그리는 방식이 다르다 자주 묻는 질문장례식장 로비, 두 얼굴장례식장 로비에 형제가 나란히 서 있다고 상상해보라. 한 명은 조문객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추며 손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감사 인사를 건넨다. 조문록에 이름을 적는 손길 하나, 화환에 적힌 문구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챙기는 사람이다. 다른 한 명은 구석 벽에 등을 기댄 채 시선을 피하고, 넥타이 매듭만 몇 번이고 고쳐 맨다. 누가 말을 걸어도 짧은 대답만 돌려주고 다시 침묵 속으로 들어간다. 같은 아버지를 잃었..
김애란이 8년 만에 고른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방'이다목차방을 나가야 할 때, 사람은 무엇을 챙기는가 일곱 개의 방, 일곱 개의 표정 우아한 집 안의 균열 — 「홈 파티」 떠나야 할 집을 가꾼다는 것 — 「좋은 이웃」 책방, 엄마, 그리고 하루 — 「레몬케이크」 공간이 사람보다 많은 것을 말할 때 왜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할까 자주 묻는 질문방을 나가야 할 때, 사람은 무엇을 챙기는가이사 전날 밤, 사람들은 이상한 행동을 한다. 필요 없는 물건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고, 별 의미 없던 벽지 무늬를 눈에 새기듯 오래 바라본다. 창틀에 앉았던 각도, 방문이 삐걱대던 지점, 겨울이면 유독 차갑던 바닥 한구석까지 눈에 담는다. 박스에 테이프를 붙이다 말고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는 순간도 있다. 사람은 떠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