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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뉴스 다섯 장면, 여행은 식고 관계는 깊어졌다목차동남아와 한국, 요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짧은 추석, 동남아는 왜 외면받았나 K팝이 열어준 한국어 교실, 동남아 청년들의 입덕 배틀그라운드 부정 논란, 크래프톤에 등 돌린 베트남 민심 아시안게임 8강, 한국 축구와 베트남의 재회 서산시의회 동남아 연수, 지자체 해외출장 논쟁 여행은 식고 관계는 다층화되는 동남아 자주 묻는 질문동남아와 한국, 요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추석 연휴 대구공항 발권 창구 앞은 캐리어를 끄는 인파로 북적였다. 일본·중국행 카운터는 줄이 길게 늘어섰지만, 동남아행 카운터만 유독 한산했다. 같은 시간 지구 반대편 동남아 어느 교실에서는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학생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여행객은 등을 돌리는데, 언어..
청년 일자리, 박람회는 느는데 신입 자리는 줄었다목차청년 일자리, 숫자보다 체감이 먼저다 경력만 찾는 채용 공고, 신입은 갈 곳이 없다 소득 곡선이 늦게 시작되면 자산도 늦게 쌓인다 지자체는 박람회, 정부는 조례... 현장과의 간극 AI 시대, 청년 고용 정책은 땜질만 반복한다 공로 표창과 축제 이면의 현실 그래도 지금 할 수 있는 자산 준비는 있다 자주 묻는 질문청년 일자리, 숫자보다 체감이 먼저다이력서를 백 통 넘게 넣었는데 면접 통보는 세 통이었다는 이야기, 주변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뉴스에는 청년 일자리 박람회가 열렸다는 소식이 꾸준히 올라온다. 그런데 정작 취업 준비생들의 체감은 정반대로 움직인다. 이 간극이 지금 청년 고용 시장의 진짜 얼굴이다.이 글은 최근 며칠 사이 쏟아진 청년 일..
시골살이 시작, 얼어붙은 펌프 앞에서 만난 이웃목차이사 온 첫날, 낯선 정적 손펌프가 얼어붙은 아침 옆집 여자가 문을 두드리다 지은이 내민 종이 한 장 마을회관, 떨리는 첫 인사 첫 겨울을 넘기고 나서 이 이야기 속 마음 읽기이사 온 첫날, 낯선 정적트럭 짐칸에서 마지막 상자를 내리던 순간, 수연은 마당 한가운데 서서 그대로 얼어붙었다. 대문도 없는 집, 무릎 높이까지 자란 잡초, 처마 밑엔 회색 덩어리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다. 서울에서 보던 어떤 풍경과도 달랐다."엄마, 여기 진짜 우리 집이야?" 하은이 손을 잡아끌며 물었다.수연은 대답 대신 웃었다. 웃는 것 말고는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었다.서울에서 칠 년을 다닌 회사를 그만둔 지 넉 달째였다.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은 지는 여덟 달째였고, 통장..
클레어 키건 데뷔작 《남극》, 15편이 던지는 서늘한 질문목차클레어 키건이라는 이름, 어디서 들어봤다면 《남극》은 어떤 책인가 표제작 '남극'이 보여주는 반전의 구조 15편 속 여성들이 마주하는 불행 20대의 클레어 키건, 문장은 왜 날카로운가 이처럼 사소한 것들과 나란히 놓고 보면 이 책, 이런 독자에게 권한다 단편집을 읽는 순서, 정해진 답이 있을까 번역서로서 이 책이 갖는 시의성 자주 묻는 질문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여자가 낯선 남자를 만나러 도시로 떠난다. 하루, 아니면 이틀이면 끝날 일탈이었다. 죄책감보다는 설렘이 앞섰을 것이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상상하지 못한 상황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이 짧은 이야기가 클레어 키건의 표제작 '남극'이다. 로맨스로 시작한 문장이 몇 페이지 만에..
쇳돌 이라영, 광부 아버지 이선권을 기록하다목차쇳돌, 이라영이 부른 아버지의 이름 양양광업소, 국내 유일 자철광의 기억 이선권, 광부에서 노조위원장으로 빨갱이 자식, 냉전이 남긴 낙인 폐광 이후, 산업이 사라진 자리 640쪽의 자문화기술지, 딸이 쓰는 아버지 예술사회학자가 광부의 삶을 쓴 이유 왜 지금 쇳돌을 읽어야 하나 자주 묻는 질문쇳돌, 이라영이 부른 아버지의 이름쇠붙이 냄새가 나는 책이 있다. 640쪽짜리 벽돌 같은 두께의 책을 손에 들면, 종이 사이로 강원도 양양의 갱도 냄새가 새어 나오는 듯하다. 그 안에 새겨진 이름은 이선권, 1947년생, 국내 유일의 자철광이었던 양양광업소의 첫 민주노조 위원장이자 1995년 폐광 당시 마지막 노조위원장이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그의 딸, 예술사회학자 이..
식습관 무너지는 밤, 원인은 옆사람 코골이였다목차냉장고 문 앞의 배신자는 내가 아니었다 '너 때문에 치킨 끌려' - 동거인 컨디션이 내 젓가락을 움직인다 왜 잠 못 든 밤에 손이 냉장고로 가나 술 한잔도 안 했는데 생기는 지방간, 식습관이 남긴 흔적 나이 들수록 흐트러지는 식탁, 암 생존자가 보여주는 경고 어릴 때 만들어진 식습관, 어른이 되어도 그대로 간다 무너진 식습관, 되돌리는 현실적인 원칙 자주 묻는 질문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벌써 세 번째다. 밤 11시, 다이어트 앱에는 오늘도 실패라고 적었다. 그런데 정작 치킨을 시킨 건 내가 아니라 옆에서 밤새 뒤척이던 동거인 때문이었다면 어떨까.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내 식습관이 자꾸 무너지는 진짜 원인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는 걸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