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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우언라이라는 이름 앞에서 왜 망설이게 될까한 인물을 두고 '인민의 총리'라 부르는 사람과 '독재자의 부역자'라 부르는 사람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중화인민공화국 초대 총리 저우언라이가 바로 그 인물입니다.대약진운동으로 수천만 명이 굶주리고 문화대혁명으로 지식인들이 숙청당하던 시기, 그는 마오쩌둥의 옆자리를 지켰습니다. 동시에 그 참혹함 속에서 실무를 조율하며 파국을 늦춘 사람으로도 기억됩니다.이 상반된 평가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궁금했던 독자라면, 2026년 1월 아르테에서 나오는 천젠의 평전 《저우언라이》가 그 답을 찾는 실마리가 될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저우언라이를 영웅이나 악인으로 단정하지 않고 '체제 안에서 선택해야 했던 개인'으로 복원합니다.30초 핵심 요약저자 천젠은 뉴..
《테오》 서평 — 92점의 초상화, 왜 미국이 울었나카페 벽에 걸린 그림 92점카페 벽에 그림 92점이 걸려 있는데, 다 연필로 그린 사람 얼굴이에요.값은 터무니없이 싸요.그림 속 사람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그 사람보다 더 싸게 팔리고 있는 거죠.이 이상한 장면 하나로 소설 《테오》는 시작해요.여러분, 혹시 오래된 사진첩을 뒤적이다가 이름도 기억 안 나는 얼굴을 본 적 있나요?그 얼굴에 사연이 있었다는 걸 아무도 모른 채 지나쳐버리는 거요.《테오》는 딱 그 지점을 건드려요.이 글 끝까지 읽으면 이 소설이 왜 광고 한 번 없이 미국 베스트셀러 1위까지 올랐는지, 그 이유가 잡힐 거예요.노신사 테오, 정체 모를 프로젝트를 시작하다테오라는 노신사가 이 마을, '골든'에 나타나요.어디서 왔는지, 뭘 하던 사람인..
《책이었습니다》 27권의 가짜 책, 진짜 재미존재하지 않는 책 27권이라는 발상책 한 줄이 던져져요.그런데 그 책, 세상에 없어요.누군가 상상해서 지어낸 문장 하나뿐인 거죠.그 한 줄만 가지고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통째로 복원해낸다면, 여러분은 믿을 수 있나요?서점에서 신간 코너를 훑다가 낯선 제목에 한참 멈춰 선 적 있잖아요.표지도, 뒤표지 소개글도 없이 딱 한 문장만 주어진다면 우리는 어디까지 상상할 수 있을까요.《책이었습니다》는 그 질문을 27번이나 반복하는 책이에요.《책이었습니다》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해요.그림책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와 소설가 마타요시 나오키가 짝을 이뤄 만든 창작 릴레이인데,한쪽이 가상의 책 속 한 문장을 툭 던지면 다른 쪽이 그 단서만으로 줄거리와 세계관을 완전히 새로 지..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80세 반스의 마지막 소설목차줄리언 반스, 마지막 책을 쓰기로 한 이유 앞과 뒤는 있지만 중간이 없는 구조 소설과 에세이, 편지가 뒤섞인 하이브리드 글쓰기 기억은 왜 서로 어긋나는가 오랜 세월 뒤의 재회, 그 무게 18개국 동시 출간, 왜 이렇게 주목받았나 우리는 자신의 삶을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을까 이 책을 읽어야 할 세 가지 이유 읽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점 다산북스 번역판, 국내 독자가 마주할 지점 옥스퍼드라는 배경이 갖는 의미 마지막 책이라는 선언이 주는 무게 자주 묻는 질문책장을 넘기다가 문득 멈췄다. 여기,여든 살의 작가가 '이것이 내 마지막 소설이다'라고 선언하는 순간을. 죽음을 앞둔 고백이 아니라 마지막 인사말을 미리 준비한 사람의 담담함이 거기 있었다.당신..
청킹맨션의 보스는 알고 있다, 믿지 말라면서 나눈다목차청킹맨션의 보스는 알고 있다, 첫 장면부터 궁금했다 청킹맨션이라는 무대, 홍콩의 마굴 카라마, 자칭 타칭 청킹맨션의 보스 불신 속의 신뢰, 이 책이 던지는 개념 저자 오가와 사야카가 보여주는 현장 밀착 서술 2026 교보문고 인문교양 대상 2위가 말해주는 것 누가 이 책을 읽으면 좋을까 자주 묻는 질문청킹맨션의 보스는 알고 있다, 첫 장면부터 궁금했다세상 누구도 믿지 말라. 이 말을 입버릇처럼 되뇌는 사람들이 정작 서로에게 돈을 빌려주고, 물건을 맡기고, 잠잘 곳까지 내준다면 당신은 이 모순을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겉으로는 냉소, 안으로는 협력. 《청킹맨션의 보스는 알고 있다》는 이 어긋난 두 겹의 태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면으로 파고드는 책이다.당신..
클레어 키건 데뷔작 《남극》, 15편이 던지는 서늘한 질문목차클레어 키건이라는 이름, 어디서 들어봤다면 《남극》은 어떤 책인가 표제작 '남극'이 보여주는 반전의 구조 15편 속 여성들이 마주하는 불행 20대의 클레어 키건, 문장은 왜 날카로운가 이처럼 사소한 것들과 나란히 놓고 보면 이 책, 이런 독자에게 권한다 단편집을 읽는 순서, 정해진 답이 있을까 번역서로서 이 책이 갖는 시의성 자주 묻는 질문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여자가 낯선 남자를 만나러 도시로 떠난다. 하루, 아니면 이틀이면 끝날 일탈이었다. 죄책감보다는 설렘이 앞섰을 것이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상상하지 못한 상황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이 짧은 이야기가 클레어 키건의 표제작 '남극'이다. 로맨스로 시작한 문장이 몇 페이지 만에..